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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감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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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터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아마 스케이트보드와 신발 그리고 안전 아니겠는가? 뭐 달리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세 가지가 출중하다면 스케이트를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멋과 스타일, 나만의 개성, 실력도 중요하긴 하지만 말이다. 무튼! 여기서 하나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비디오 영상이다. 스케이터들에게 비디오 영상은 래퍼들의 믹스테잎 같은 개념이다. 자신의 플레이 영상을 공유하고 간직하는건 스케이터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스케이트보드를 찍는 사람을 필르머(Filmer)라고 불리는데 현재 씬에서 활동하는 필르머들을 만나보았다. 어떤 제품의 카메라를 사용하는지 어떤 미장센을 생각하며 제작하는지 등 이야기를 나눠봤으니 기사를 확인하길 바란다.


필르머 하영호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이름은 하영호, 스물두 살이다. 보드는 열일곱 살 때부터 탔고 필르밍은 열여덟 살에 시작했다. 원래 Raw Skate Mag이라는 팀에서 필르머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팀에서 나와 휴식기를 가지는 중이다. 요즘은 보드보다 주짓수에 빠져있다.


2, 필르밍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열일곱 살 부터 열아홉까지 다니던 대안학교에서 영상을 가르쳐주고 흥미를 갖게 됐다. 좋아하는 걸 찍다 보니 자연스레 스케이트보드를 찍게 됐다.




3, 현재 필르머로 활동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동영상 카메라 기종을 설명해달라


솔직히 얘기하면 지금은 필르머라고 얘기하기 좀 그렇다. 작업을 쉬고 있다. 제일 오래 썼던 카메라는 파나소닉 gh3. 열아홉부터 쓰기 시작했던 카메라인데 내 형편에서 제일 좋은 카메라였다. 외람된 얘기지만 Gh3를 쓰는 동안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마이크로 포 서드였다.많은 추억과 애정이 가는 카메라다. 최근까지 쓰던 카메라는 파나소닉 hmc-150. Daily grind의 최원석 형이 쓰시던 캠코더를 스무 살 때 샀다. 컨버터 어안렌즈는 4:3인데 바디는 16:9 비율이라서비네팅이 생겼다. 줌을 당겨서 16:9로 찍거나 4:3으로 크롭 해서 사용했다. 이 카메라와 가장 큰 추억은 지금 하늘나라에 있는 상진이 형과의 촬영이다. 그 여름밤은 종각에 있는 아홉 계단 스위치 힐플립과 옆에 있는 렛지에서 테일슬라이드킥플립 아웃을 찍으려고 했다. 계단에서 몸풀기로 스위치 알리를 성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쫓겨났다. 옆에 있는 렛지로 옮겨 땀을 쏟아가며 촬영을 하다가 보드에 렌즈를 세게 맞아 렌즈가 벗겨져 나가떨어졌다. 렌즈 컨버팅링이 마모돼서 헐거워져버려 마운트가 안됐다. 그래서 주변 슈퍼에서 청테이프를 사다가 카메라에 묶고 촬영을 했었다. 처음에는 렌즈에 난 흡집이 아까웠지만 지금은 상진이형이 마지막으로 남긴 흔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Raw Skate Mag의 breaking the law 비디오는 이 두 카메라를 같이 사용했다.


4,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에 장점과 단점은?


Gh3의 장점은 full hd 30p 도 지원되고 4:3도 지원된다. 비교적으로 가벼워서 이동할 때 편하다.



지금이야 오래된 카메라고 저가형 카메라지만 사용하면서 단점이라고 느껴진 건 없다. 다시 루믹스 시리즈로 돌아갈 생각은 없지만 렌즈가 보드에 맞아 걸레짝이 될 때까지 잘쓴 카메라다.
Hmc 150, 특유의 노이즈와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줌 당기는 재미도 상당했다. 롱렌 즈의 역할은 톡톡히 했지만 팔로우촬영을 하기에는 별로였다. 일단 무거웠고, 갖고 있는 century mk2 어안렌즈 화각이 이도저도 아니었다.




5, 영감은 어디서 받는가?


멋진 스케이터, 멋진 날씨, 멋진 스팟, 좋아하는 비디오, 배경음악으로 쓸 음악을 만난 순간.


6, 스케이터 필르머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좋은 친구들하고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가길 기원한다.


하영호 공식 인스타그램 



필르머 김범수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현재 OFS(ofskate) 필르머로 활동하고 있는 김범수라고 한다.


2, 필르밍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보드를 타게 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수능이 끝나고 시작했다. 그때 당시에 전문대를 졸업하고 사진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사진관에서 일을 하던 도중 자연스럽게 DSLR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영상보다는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러던 도중 DSLR 카메라에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기면서 이 장비들로 한번 필르밍을 시작해 보자 해서, 장비들을 하나씩 구입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에 보드를 타던 어린 친구들과 함께 보드도 같이 타며 필르밍을 시작하였다.




3, 현재 필르머로 활동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동영상 카메라 기종을 설명해달라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장비 중 DSLR 카메라는 캐논 60D 대학교 졸업 후 사진관에서 일할 때 구입하였던 것이다. 거기에 어안렌즈 핸드그립 을 장착해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5년 전부터 다시 아날로그 방식의 카메라가 뜨는 추세라서 파나소닉 Dvx100b라는 기종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처음 카메라 장비를 구매하려고 했을 때. 주위에 필르머 형님에게 장비에 대한 물어보다가 Dvx100b에 장점을 듣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한 것이 기억이 난다. 렌즈는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옵테카 렌즈를 구매해서 쓰고 있다.




4,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에 장점과 단점은?


영상 파일을 관리하는 것과 편집 그리고 휴대성은 아무래도 디지털카메라 쪽이 더 좋다. 아날로그는 오히려 반대로 테이프를 관리하기 어려운 것과 휴대성도 좋지 않다. 하지만 아날로그만의 화질과 느낌들이 더 좋은 것 같다.


5, 영감은 어디서 받는가?


국내 국외 스케이트 비디오, 잡지, 뮤직비디오, 영화, 애니메이션, 즐겨듣는 음악에서 영감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음악에서 영감을 받는 경우가 좀 더 많은 것 같다.




6, 스케이터 필르머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요즘에는 누구나 쉽게 필르밍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보드를 같이 타는 친구들과 함께 필르밍을 하면서 재미있게 스케이트보드를 즐기고 국내 외 스케이트보드 영상을 많이 보면서 좋은 영향을 받아 영상을 많이 남기고 나중에는 해외 비디오에 버금가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으면 좋겠다.


김범수 공식 유튜브



필르머 신준섭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나는 서울에서 필르밍도 하고 보드도 타는 31살 신준섭이라고 한다.



2, 필르밍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홍대 윗잔다리 스팟에서 알게 된 외국인 친구가 있는데. 그 외국인 친구가 필르밍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외국인 친구가 VX1000을 이야기하는 것을 기억하고 무턱대고 남대문시장에 가 VX1000을 구매를 했다. 하지만 카메라를 구매했어도 사용법을 몰라서 묵혀두게 됐고 그러다가 보드를 타게 된 지 3년 정도 되었을 때 주변 동생들을 찍고자 결심을 해서 디지털 캠코더를 사용하여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3, 현재 필르머로 활동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동영상 카메라 기종을 설명해달라


기존에 사용하였던 카메라는 그리 유명한 모델은 아니지만. 디지털 캠코더이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웃음).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TRV-66이라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8mm 테이프를 사용하는 카메라이고. VHS 카메라의 느낌을 낼 수 있는 카메라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4,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에 장점과 단점은?


장단점은 장점은 따지고 본다면 큰 장점은 없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영상을 뽑았을 때의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본체가 작은 편이라서 휴대성이 편하다. 단점은 8mm의 비디오테이프가 단종되어서 구하기가 어려운 테이프가 되었다. 테이프의 가격이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5, 영감은 어디서 받는가?


주로 베이스크림 동생들과 친한 뮤지션들에게 음원을 받아서 쓰는데 그 음악에 맞게 편집하는 편이다. 최근 공개한 ‘Afterimage’ 라는 영상은 마인드필드(Mind Field)를 많이 오마주를 하려고 했었다. 자연스러운 것들을 갖고서 영상에 담아내는 그런 것 들을 많이 담아내려고 하였다. 처음에 나오는 파트에 나오는 음악은 Sorimsa라는 디제이 겸 프로듀싱하는 친구에게 받은 음원인데 드럼 앤 베이스 장르 기반으로 난해하지만 트렌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사운드라 생각하여 초반에 분위기 자체를 다르게 했다. 주변 지인 중에 판화를 전문으로 하는 친구에게 영상 중간중간에 판화를 넣고 거기에서 이펙트를 좀 더 더해서 오버랩 방식으로 해서 제작하였다. 일반 드로잉과는 차원을 달리한 판화는 얼마 전에 베이스크림 동생들과 함께 전시회도 했었다.


6, 스케이터 필르머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요즘은 누구나 필르밍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많이 갖추어져 있어서. 쉽게 접근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필르밍 트렌드인 아날로그 적 요소들을 많이 담아내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트렌드 한 요소들을 넣는 것과 편집도 중요하지만 필르밍에 좀 더 집중하여 앵글을 잡는 테크닉과 이 트릭은 이렇게 찍었을 때 멋지고 이런 스케일은 이렇게 했을 때 더 멋져 보인다는 등의 연구가 많이 필요할 것이다. 그냥 영상이나 각종 미디어들을 많이 접하기를 권한다. 필르머 중심으로 스케이터들이 하나 가되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스팟을 찾아 촬영하며 그들만이 만들 수 있는 비디오를 앞으로 좀 더 공유했으면 좋겠다.


신준섭 공식 유튜브 



필르머 김영진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현재 부천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27살 김영진 이라고 한다. 지금은 발목 부상으로 잠깐 쉬는 중이다. 부천과 부평을 오가면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다.


2, 필르밍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사실 필르밍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되었다. 2017년 5월쯤 발목이 한번 부러진 적이 있었다. 한 달간 깁스를 하고 풀게 되면서 천천히 재활을 시작했을 때에, 함께 보드를 타던 H.S.C 크루 모임이 있었다. 당시에 깁스를 푼지 얼마 되지 않아 푸쉬오프도 겁이 났던 상황이라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을 찍는 것에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영상을 찍게 되다 보니 흥미가 생겨 시작하게 되었다.






3, 현재 필르머로 활동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동영상 카메라 기종을 설명해달라


현재 필르머 라기보다는 필르머가 되기 위해 연습 단계에 있다는 게 맞을 것 같다. 솔직히 아직까지 필르밍도 좋지만 스케이트보드도 더 잘 타고 싶어서 필르밍보다 연습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내가 카메라에 담아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필르머가 되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필르밍을 시작하기 위해서 천천히 캠코더를 알아보다가 VX2000을 알게 되었는데.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SONY의 VX2000 기종을 저렴한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작동하는 방법도 제대로 몰랐지만 일단 구매를 하게 됐다. 아직도 작동법이 많이 서툴지만 계속해서 좋은 구도 와 촬영 방법을 알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4,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에 장점과 단점은?


VX2000의 장점은 아날로그 느낌의 스케이트보드 감성을 잘 살려낸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깨끗한 고화질의 카메라들이 이미 많이 보급되고 심지어 핸드폰도 화질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는데, VX2000은 깨끗한 고화질보다 2000년대 초반기의 아날로그적인 화질을 잘 살려준다. 단점이라면 무엇보다 무겁다..가방에 넣어 어깨에 크로스백처럼 메고 다니는데 30분 정도만 지나면 어깨가 아파진다. 그래서 지금 전용 백팩을 살까도 고민하고다(웃음). 또 영상 추출하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단점일 것 같다. 그럼에도 영상 추출할 때 찍은 영상들을 한번 쭉 돌려보는 재미가 있다.


5, 영감은 어디서 받는가?


영상을 편집하다 보면 예전에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전에 즐겨 하였던 게임들의 시네마틱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고퀄리티로 나온 시네마틱의 효과들이 스케이트보드 영상을 제작할 때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아직 저도 시작 단계라 그 효과를 100% 카피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지만 또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 같다. 영화도 많이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스케이트보드  영상이다. 지금 딱 떠오르는 스케이트보드 영상은 얼마 전 나온 나이자휴스턴의 'TIL DEATH'영상인데, 백그라운드 뮤직과 영상이 잘 어울리게 매치되었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영상은 'POLAR SKATE CO' 의 영상들을 좋아한다. 색감이 정말 마음에 든다.(웃음)




6, 스케이터 필르머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현재는 나도 필르머 꿈나무라서 내가 감히 누구에게 뭐라 한마디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제가 영상을 계속 찍고 싶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찍은 영상을 스케이터에게 보여줬을 때 만족해하는 표정을 보고 정말 뿌듯했다. 그래서 필르밍을 계속하고 싶은 또 다른 이유인 것 같다.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와 또 다른 재미가 있으니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홀리데이스케이트클럽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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