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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얼, 파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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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가득한 음악을 우연치 않게 들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사연이 가득하다면 아마 반목 모드로 듣게 될 것이다. 우리 비피얼 매거진은 추억과 사연이 가득한 곡을 선정했다. 오직 주관적으로 말이다. 이 콘텐츠로 하여금 그때 그 시절 들었던 음악과 추억을 회상하며 플레이리스트를 채워보자! 무술년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라겠다. 


편집장 조윤진(FADCHO)


Drake - Forever (feat.Kanye West, Lil Wayne, Eminem)




2008년 피치(Pitch)에 시달릴 때였던 것 같다. 당시 대학 입시를 위해 실용음악학원을 다녔고 학교는 안 가도 학원은 꼭 갔었다. 항상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레슨 곡 한곡을 똑같이 카피하기 위해 누워서도 불러보고 팔을 들고도 불러봤다. 그것도 4년 동안 말이다. 꿈을 위해 전진했고 결국 두성하는 방법만 깨닫고 꿈을 접어야 했다. 타고나야 한다는 건 현재 실용음악을 다니고 있거나 다녔던 분들이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듯 정확한 음을 내기 위해 여전히 발성 연습을 했었다. 너무 힘들어 쉬고 있었는데 마침 옆방에 있던 친구가 한번 들어보라며 이어폰을 꽂아줬다. 그 순간 사뿐사뿐 내려오듯 피아노 소리가 내 귀를 때리면서 릴 웨인(Lil Wayne)에 현란한 래핑을 듣게 되었다. 원래 힙합을 좋아했지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드레이크(Drake),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릴웨인,에미넴(Eminem)에 조합은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내가 들었던 곡 Forever는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가 출연한 다큐멘터리에 OST로 나왔던 음원이다. 현재 네 명에 래퍼들은 세계적인 래퍼로 성장해 패션, 음악 등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들을 볼 때마다 향수병에 돋아 열심히 했던 때가 생각난다. 당시 극찬을 받았던 드레이크와 에미넴 벌스를 감상해 보길 바라며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입시생들을 두 손 모아 응원하겠다.



                                   




아트디렉터 김웅일(AMALE)


Khalid - American Teen




2017년 3월 발매한 칼리드(khalid)의 첫 번째 정규앨범 American Teen 의 첫 번째 트랙, 1998년생인 칼리드가 빌보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예가 된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가사는 날것의 십대의 감정을 적었지만 가볍지 않다. 그의 목소리는 가식없이 경쾌하며 솔직하다.


나의 십대 시절을 곱씹는다.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던 6년의 시간동안 소위 말하는'그들'과 같아지는 법을 배웠다. 나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혼났고 정답을 틀려서 혼났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야자를 하지 않고 학원을 갈때는 이불먼지 털듯이 맞았다. 진짜 많이도 맞았다. 그럴수록 난 더 간절해졌다.


한국의 10대가 밤새 예쁜 여자 들과 술마시다가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간다는 가사를 적었다면 어떤 평가를 받을까, 도의적 도리는 둘째치고 그런감정을 자신의 언어와 완성된 음악으로 표현해줄 아티스트가 나올 수 있을까.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그런 뮤지션이 나와줬으면 한다. 10대들의 감정이 날것이고 덜 익었다고 무시하는 순간, 난 내가 지녀왔던 감정을 져버리고 꼰대가 된 것이다. 그때의 감정은 그때만 느낄 수 있는것이다. 소중하다. 욕구와 솔직한 감정에 대한 제지는 예술가에게 있어서는 숨을 못쉬게 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칼리드의 앞으로 나올 작업물들이 더욱 기대되어진다. 그의 20대는 이미 시작 되었고 부디 더 멋진 뮤지션이 되길 바란다.



                                                  




에디터 문승재(futur_otaku)


Pharrell - Frontin’ (Feat. Jay-Z)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우성 인자를 낳기 위해 때가 되면 이성에게 구애 행동을 한다. 공작은 화려한 꽁지깃으로, 개구리는 목청이 터질 것 같은 힘찬 울음소리로, 캥거루는 힘겨루기로 구애를 한다. 우리 인간들도 다른 동물과 같이 멋진 모습과 부드러운 목소리, 힘겨루기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이성에게 어필을 한다.


한창 이성에 눈을 뜨던 시절 그 당시 제일 활성화되어 있던 힙합 커뮤니티 힙합플레야에서 우연히 퍼렐(Pharrell)의 Frontin’을 들었다. 그 당시에는 ‘아 브릿지 부분 나른하니 듣기 좋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 군대를 다녀온 후 음악적 지식이 조금 더 쌓이고, 이성 교제도 해보고… 소위 말해 머리가 커져서 다시 들었을 땐 그의 시그니쳐 사운드인 4 카운트 사운드 인트로,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 퍼렐의 미성, 제이지의 랩핑이 시대에 뒤처지기는커녕 트렌디했으며 가사와 트랙의 무드, 퍼렐과 제이지(Jay-Z)의 목소리가 매우 섹시하게 느껴졌다. 비피얼 매거진에 글을 기고하는 지금 이 시점에 들어도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이 똑같이 느껴진다.


2018년에도 이 트랙처럼 트렌디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Pharrell - Frontin’ (Feat. Jay-Z)를 선정했다.



                                             




그랙픽 디자이너 정동규(613)


서사무엘(Samuel Seo) - G O Y O




또 다른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울 세상에 대해 기대를, 대학생들은 추석 때문에 미뤄진 기말고사 공부를,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을 통해 일 년간의 시간을 정리하고 있다. 수능 성적과 한 학기 학점과 일 년 연봉에 따라 우리는 서로를 비교하고 평가한다. 그 속에서 열등감,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쌓여만 간다.


서사무엘(Samuel Seo)은 ‘G O Y O'라는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한 가지의 중요한 사실을 얘기해준다. 화려해 보이는 사람들의 하루 또한 우리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결국 똑같은 24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남들과 비교하면서 우리는 삶을 막연하고 지루하게 만들고 있다. 가는 길이 조금 다르고 그냥 다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삶이 더 의미 있어지지 않을까. 


모두의 하루가 24시간으로 흘러가는 한 우리는 모두 고요한 연말의 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소중한 주변 사람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아니면 혼자 집에서 푹 쉬면서, 도저히 할 게 없다면 미처 읽지 못한 'BPEAR MAG'을 읽으면서 일 년 동안의 힘들었던 것들은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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