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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대디(Mckdaddy)를 처음 봤던 건 Pull Up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다. 티저을 확인했을 땐 장소는 분명 한국인데 돈 많은 일본 래퍼에 느낌이 물씬 풍겼다. 하지만 풀 영상을 보고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어 기분 좋은 안도감을 느꼈다. 맥대디는 많은 래퍼에게 샤라웃을 받았고 많은 작업을 통해 수많은 앨범을 발매시켰다. 현재 새벽 2시인데 "작업을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는 앨범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앨범을 신경 쓰겠지만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확실히 보였다. 그는 리베로 같은 플레이를 한다. 음악은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디렉팅해 자신만의 영상을 제작한다. 상승곡선을 그리는 맥대디, 그의 과거와 현재를 물어봤다.
1,잘지내고 있는가.
1월 19일에 앨범을 내고 공연과 크루활동, 외주 뮤직비디오 작업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내일 베트남으로 휴가(2.24)를 떠나는 데 다음 앨범 발매가 얼마 남지 않아서 장비들을 챙겨간다. 쉬면서 작업하다 올 계획이다. 작업이 많아서 벅차기도 하지만 즐기는 편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바쁘지만 잘 지내고 있다.
2, 휴가겸 작업, 좋은 바이브 인것 같다.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 것인가?
그렇다. 나는 내 이름이 더 자주 들리고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훨씬 더 늘어나길 바라기 때문에 올해는 정말 쉬지 않고 달릴 생각이다.
3, 인트로 소개를 ‘돈 많은 일본 래퍼라’ 설명 했는데 마음에 드는가.
스타일 적으로 고민을 한참 하던 때에 일본 남자들을 보고 많이 참고했었다. 그래서인지 일본사람 같다는 말도 많이 들어봤고 불량스러워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이 모든 게 그만큼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사람들이 나를 봐주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근데 거의 모든 뮤직비디오가 길거리 아니면 공사장 폐건물 같은 곳에서 찍었었기 때문에 ‘돈 많은’이라는 부분은 좀 의아했지만 없어 보이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서 맘에 든다.
4,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본인에게 붙었으면 하는 또 다른 수식어가 있는가.
음.. 뭐든 상관없다고 느낀다. 내가 무슨 의도로 말을 했든 간에 해석하는 건 듣는 사람들이고 나를 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떤 수식어가 붙어도 상관없다. 내가 의도한 대로 나를 봐주는 것도 즐거운 일이고 ‘오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구나’ 싶은 해석도 재밌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많은 수식어가 붙길 원하고 나를 보는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5, 명절에도 작업을 진행했는가?
이번 명절에는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앨범과 비디오들이 다 나온 상태였지만 앨범 때문에 미뤄둔 피쳐링 작업과 외주 뮤직비디오 작업이 바로 있었기 때문에 하루 정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는 촬영 준비와 피쳐링 녹음을 했다.
6, 영상을 하게된 계기가 무엇인가.
외국 뮤비을 보다가 내가 귀로만 듣던 곡이 영상과 합쳐져 시너지를 발휘하고 음악을 들을 때마다 영상이 떠올라서 더 좋게 들리는 느낌을 받았을 때 뮤직비디오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내 주변엔 영상을 하는 사람도 없었고 영상 쪽으로도 무지 했지만, 영상을 찍으려면 많은 돈이 든다는 건 알았다. 그래서 부딪혀보자 라는 생각으로 유튜브를 보면서 찍기 시작했다.
7, 작업은 어느정도 하는가.
작업실이 집이다. 자고 먹고 쉴 때 말곤 작업하는 편이다. 술도 안 좋아하고 클럽도 공연 때 말고는 안 가는 편이라 거의 집에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항상 당장이라도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근데 요즘은 비디오 작업이 많았다. 그래서 곡 작업을 많이 못 했다. 요즘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내가 작업을 엄청 많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업을 쉬는 날은 웬만하면 없다.
8, 작업을 하기 위해 최적화된 장소인것 같다. 모든 앨범은 집에서 탄생 했는가?
그렇다. 장비가 엄청 좋은 건 아니지만, 나한테 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9, 작업이 마치 지루한 일처럼 느껴진 적이 있었는가?
간혹 그런 게 느껴지지만 그래 봤자 다시 돌아오면 책상 앞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게 느껴질 때마다 떠나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하다가 이번에 결국 여행을 가게 된 것이다. 대부분은 생각에서 멈추는 것 같다.
10, 얼핏들은 이야기인데 공연을 하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많은지는 모르겠는데 많았으면 좋겠다.
11, 힙합을 학창시절부터 시작했다고 들었다. 본격적으로 언제 시작했는가,
고등학교 때 흑인음악동아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고1 때부터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공연도 그때 처음 해봤다.
12, 래퍼 Kembetwa와 동창이랑 알고 있는데 함께 힙합을 했는가?
Kembetwa는 내가 중학교 때 처음 Kanye West CD를 빌려주면서 친해졌다. 초등학교부터 동창이었지만 그때는 아는 사이 정도였다. 아무튼, 그 친구가 진지하게 랩을 시작한 건 정작 2년도 안된 것 같다. 그에 비해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전에는 아트워크도 하고 티셔츠도 만들어 팔며 많은 활동을 했다. 여전히 아트워크랑 음악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영상과 음악을 함께하는 것처럼 말이다.
13, 현재 많은 크루에 속해있다. 어떠한 팀들인지 간단하게 설명해달라.
일단 하나마루는 내 예전 EP [Selfish mind]를 만들면서 들어가게 된 가족 같은 크루다. 다들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음악도 다들 개성이 넘친다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 접점이 많다고 느끼진 않지만 가족 같은 사람들이고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다. 내가 베가본즈를 시작했다고 해서 하나마루가 더이상 아닌 것도 아니고 그들도 이해해주는 편이다. 나중에라도 한번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나와 대디톤즈를 같이했던 Kembetwa도 있고 QWER이라는 형이 있는데 노래를 정말 잘하고 곡도 좋다. Wonjaewonjae와 KCDP라는 형들은 이제 막 나처럼 NMNB라는 크루를 시작했는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다들 열심히 결과물을 내고 있어서 서로 자극이 많이 된다.
위에 잠깐 언급했던 새로 런칭한 크루인 베가본즈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예진이와 친해지면서 챙스타를 알게 되었고 'Sperm Man' 피쳐링 작업과 챙스타가 주최하는 파티에서 공연을하면서 친해졌다. 이전에 음악을 들어보긴 했었지만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냥 좋은 음악을 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크루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면서 나와 같이 하고싶다고 했을땐 별로 고민할 것도 없었다. 뭔가 다른 자극이 필요한 때라고 느끼기도 했고 이런저런 일들을 같이 하면서 이 친구라면 나한테 했던 말들을 다 행동으로 옮길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나한테 말해줬던 계획을 하나둘 실행하고 있다. 같이 하게 된 Tammy와 Kinnshaa Wish, Inna, 예진이까지 모두 실력 있는 친구들이라 함께 했을 때 만들어낼 결과물들이 기대된다.
14, 음악과 더불어 비디오 팀 2WHEELZ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설명해달라.
내 비디오를 찍으면서 점점 스킬이 생길 무렵 하나마루를 만나게 되었는데 하나마루에 QWER형이 마침 사진 과를 나와서 카메라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형과 함께 2wheelz라고 정하고 같이 영상작업을 하고 있다. 내가 늘 어려워하던 부분이라서 형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15,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라는 질문과 비슷할 것 같다. 애착이 가는 크루가 있다면 딱 한 개만 선택해달라.
제일 어려운 질문 같다. 두 크루 모두 나한테 의미가 있다. 함께한 시간이 있어서 좀 더 편안한 건 하나마루지만 베가본즈 역시 지금 너무 편하고 다들 잘 맞는다.
16, 힙합 말고도 다른 장르에 관심이 있는가,
힙합을 주로 듣긴하지만 다른 장르의 음악들도 좋아한다. 장르 편식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플레이리스트의 대부분이 힙합이다.
17, 멜로디컬 한 장르도 해 볼 생각이 있는가?
그렇다. 나는 내 음악에 실증이 자주 나는 편이어서 미세하게나마 늘 다른 걸 해보고 싶다. 낸 곡은 없지만 계속해보고 있다. 그래서 좋은 곡이 생기면 언젠가 낼 계획이다.
18 , 자신의 실력은 어느정도 라고 생각하나,
요즘 떠오르는 사람들 중에선 내가 제일 랩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19, 요즘 들을만한 곡이 없다. 최근 많이 듣고 있는 힙합 곡이 있나?
Fre$h라는 아티스트한테 꽂혀서 한동안 Paul Masson이라는 곡만 들었었다. Offset 새 앨범도 나쁘지 않게 들었다. 사실 내 앨범 만드느라 다른 음악을 많이 듣지 못해서 이제 한창 많이 들으려고 한다.
20, 모 커뮤니티에선 일부 래퍼와 톤이 닮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정말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느낀다면 그런 게 아닐까싶다 . 나는 지금의 톤을 가지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21, 최근 앨범 이야기에 앞서 지금까지 정규, 싱글과 미니, 참여한 곡 포함 9장에 앨범을 냈다. 앨범 발매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나한테 앨범은 그냥 발자국 같은 느낌이다. 정규, EP, 싱글을 나누는 기준도 단지 트랙 수에 따라 나뉠 뿐이다. 그렇다고 가볍게 생각한단 뜻은 아니다. 매번 그 순간 내는 앨범에 온 힘을 다하려한다. 내가 언젠가 이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최대한 많은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내고 싶다.
22, 앨범만큼 뮤직비디오도 나와 주길 바라고 있나?
들리는 것만큼 보이는 것도 중요한 시대인것 같다. 나는 계속해서 최대한 많은 비디오를 찍고 싶다. 그래서 요즘 음악을 만들 때 뮤비 부터 구성해 시작하는 경우가 꽤 있다. 올해엔 내 곡의 비디오 10개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도 벌써 3개가 나왔으니 7개만 하면 된다.
23, 앨범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을 컨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정말 내 기준에 랩을 잘하고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랑 많이 해보고 싶었다. 그들과 같이 섞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경쟁도 해보고 싶었다. 아쉽게 같이 못 한 사람도 몇 명 있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분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
24, 개인적으로 같이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는가.
Black Thought, Jvcki Wai, Beenzino, Myundo, Will.I.Am 너무 많다
25, [I’m In Trouble But It Feels Like Everyday]는 어떠한 앨범인지 소개해 달라.
커버와 곡 뮤직비디오들 까지 전부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제일 나다운 게 뭔지 잘 보여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여태껏 준비했던 앨범 중에 제일 손이 많이 간 앨범인데 그만큼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앨범을 내면서 늘 발전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은 내 스스로가 한 계단 올라간 느낌이다.
26, 앨범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줬다. 섭외하기 제일 어려운 아티스트가 있었는가?
섭외하기 어려운 아티스트는 없었다. 모두가 너무 고맙게도 선뜻 참여해줘서 어렵지 않게 작업할 수 있었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람도 있었고 이번을 계기고 처음 알게 된 친구들도 있는데 모두 기대 이상으로 해줘서 맘에 드는 앨범이 나온 것 같다.
27, 타이틀이 3곡이다. 3곡인 이유가 있나?
Issue는 사랑 노래인데 정말 나답게 만든 사랑 노래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만들어놓고 많이 들었던 곡이다. 뭔가 사랑 노래 같지 않은것도 좋았고 뮤직비디오도 내가 원하는 무드대로 잘 나와서 타이틀로 정했다.
Shut Up은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파티에서 많이 불렀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거의 1년 전쯤에 만든 곡 이었지만 여전히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번 트랙에 배치하고 타이틀까지 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Sneak은 내가 단지 트랩만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었고 생각보다 곡도 아주 맘에 들게 나왔기 때문에 타이틀로 정했다. 사실 3곡인 이유는 딱히 없었다.
28, 타이틀을 할지 말지 고민한 곡이 있었는가?
없다. 단지 더 많은 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내 앨범에서 나에게 있어 배스트 트랙은 안 비싸라는 곡과 Fetti라는 곡이었다. 사람들이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29, 작업하고 있는 앨범이 있다면 말해달라.
전 앨범만큼 많은 트랙은 아니고 EP로 3-5곡 정도로 4월초에 생각 중이다. 원래 작업 후에 날짜를 잡는 게 아니라 날짜를 잡고 작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어떤 게 나올지는 나도 모르겠다. 머릿속에 구상은 있지만, 아직 꺼내서 펼치질 않았기에 어떤 거다 말하긴 시기상조지만 분명한건 전 앨범보다 좋을 거다.
30, 기대 해보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내 목표는 자주 바뀐다. 늘 계획하던 걸 해내면 그다음 목표부터 잡는 편이다. 커다란 목표는 있지만 퀘스트 처럼 눈앞에 당장 해야 할 일을 두는 편이다. 지금은 일단 다음 앨범을 잘 만드는 것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나를 들을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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