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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앨범과 Pan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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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자켓 혹은 앨범 커버는 정말 다양하게 존재하고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앨범 자켓은 음악의 옷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와 약속이 생기면 신중하게 옷을 고르지 않는가? 그게 친구든 애인이든 가족이든 정말 오랜만에 만나면 의류 라벨도 제거하지 않은 옷을 이제서야 꺼내 입기도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 첫 세상에 나오는 나의 음악, 앨범 커버는 신중해야 하고 중요하다. 

앨범 커버는 화려한 디자인도 멋있지만 단순함의 멋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수많은 색에 고유번호를 새겨 이름을 지어준 색채 연구소이자 색상 회사 팬톤(PANTONE)에 컬러 이름을 살짝 빌려왔다. 음악과 함께 들으면서 단색의 멋을 살펴보길 바란다.   


Amine [Good For You]




슈퍼루키 래퍼 아미네(Amine)가 발표한 앨범 [Good For You]은 총 열다섯 트랙으로 구성되어있다. 개나리처럼 노랑 노랑 한  앨범커버가 인상적이다. 아미네는 차트 역주행 주인공으로 2016년 데뷔 싱글 앨범 Caroline이 빌보드 차트 11위와 유튜브  조회수 1억 7천만 뷰를 기록하면서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미국 포플 랜드 출신인 아미네는 94년생이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첫 정규 앨범 [Good For You]을 내기전 EP 앨범을 비롯 믹스테잎 몇 장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2017 <XXL Freshman> 선정되어 그의 활동은 상승곡선을 향했다. 첫 정규 앨범 [Good For You]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R&B 장인 찰리 윌슨(Charlie Wilson), 디스클로저(Disclosure), 켈라니(Kehlani), 오프셋(Offset), 타이 달라 사인(Ty Dolla $ign), 넬리(Nelly) 등 막강한 참여 진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입지를 굳건히 지켰다. 

통통 튀는 멜로디는 귀속에서 춤을 추는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단숨에 사로잡는 색감 또한 아미네에 감각적인 센스를 확인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으니 이번 여름이 너무 기대된다.



Frank Ocean [Channel Orange] 






PB R&B 장르를 이끌어 가는 미국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의 데뷔 앨범. 그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감각적인 가사에 있다. 채널 오렌지에서도 각 트랙마다 그의 감성으로 채운 비트와 가사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때론 담백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가사들을 뱉어낸다. 이 앨범의 4번 트랙 ‘ Sierra Leone'은 미혼모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5번 트랙 ‘Sweet Life'는 미국의 금수저들을 겨냥하고 있는 등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아내고 있다. 

가장 압권은 10번 트랙인 'Pyramids'이다. 무려 10분에 이르는 러닝 타임을 갖는다. 신비로운 기타 사운드와 고대의 클레오파트라 여왕을 현대의 피라미드 클럽에서 일하는 스트리퍼와 대구시 킨 가사가 가장 압권. 죽어가고 있는 미국 R&B에 인공호흡기를 댔다고 평가받는 이 앨범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 이 앨범으로 프랭크 오션은 2012년 빌보드를 휩쓸었으며 평점이 짜기로 유명한 피치포크 미디어에서 2012년 한 해 최고점인 9.5점을 기록했다.

Meek Mill [Dreams Worth More Than Money]





드레이크(Drake)한테 졌다고 하지만 실력은 죽지 않았다. 전통적인 사운드를 구사하는 래퍼 믹밀(Meek Mill)에 2015년도 발매한 정규앨범 [Dreams Worth More Than Money]은 그의 커리어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피를 연상케하는 빨간 바탕에 고스란히 100달러가 올려져 있다. 정규앨범에 뜻을 확인했을때 돈이 전부가 아니다. 돈 보다 꿈이 더 가치 있다는 메세지가 담아져 있지만 곡엔 수록된 가사만 해도 500억 이상에 내용이 나온다. 

2012년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정규앨범 [Dreams And Nightmares]을 통해 믹밀을 확실히 알렸고 [Dreams Worth More Than Money]은 3년 만에 다시 나온 정규앨범이다. 래퍼 믹밀은 에너지 넘치는 랩핑과 타이트한 가사 그리고 특유 재치 있는 리듬과 그브루를 가지고 있다. 그는 이미 믹스테잎으로 유명세를 떨치곤 했고 휼륭한 프리스타일 선보여 한번 더 화제가 됐다.

[Dreams Worth More Than Money]는 릭 로스(Rick Ross)를 비롯해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드레이크(Drake), 퓨쳐(Future), 니키미나즈 (Nicki Minaj), 위 켄드(The Weeknd) 등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모였다. 총 열네 곡으로 구성됐고 경쾌하면서도 빈틈없는 사운드를 구사했다. 현재 믹밀은 보호 관찰 위반으로 2년~4년 형을 선고받으며 독방에서 대중 수용소로 옮겨졌다. 이후 제이지(JAY-Z), 디디(Diddy), T.I, 릭로스(Rick Ross), 스위즈 비츠 (Swizz Beatz),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 에이셉 퍼그(A$AP Ferg), YG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PARTYNEXTDOOR [PARTYNEXTDOOR 3]




드레이크(Drake)가 이끄는 레이블 OVO Sound 소속 캐나다 출신 아티스트 파티넥스트도어(PARTYNEXTDOOR)은 힙합과 R&B 그 오묘한 사이를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는 뮤지션이다. 2013년과 2014년 두 장에 정규앨범을 포함해 [PARTYNEXTDOOR 3]은 세 번째 정규 앨범이다. 세 번째 정규앨범 [PARTYNEXTDOOR 3] 마찬가지 트렌디함도 묻어 나오지만 독보적인 파티넥스트도어만의 색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앨범은 열여섯 트랙으로 피처링은 드레이크 혼자뿐이다. 프로듀서답게 혼자 모든 걸 해결했다. 곡 자체는 슬로우 템포와 리드미컬한 보컬이 돋보이는 트랙들이 많다. 첫 번째 트랙은 7분가량 되는 곡이지만 힙합 크루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 히트곡인 No Diggity 멜로디가 들려 색다름을 보여줬고 열다섯 번째 트랙 Come And See me는 역시 드레이크가 참여해 완벽한 사운드와 멜로디 컬 한 멜로디 그리고 특유 그루브를 보여줬다. 이외도 다양한 트랙들이 있으니 가볍게 산책할 때 들어보길 바란다.

Jay-Z [4:44]



2017년, 트렌드와 가장 멀고 올드한 느낌이 들지만 누구나 인정할만한 명반이 나왔다. 바로 미국힙합의 거장 제이지의 13번째 정규 앨범 [4:44]. 프로듀서 노 아이디(No I.D.)가 전 곡을 프로듀싱 하면서 제이지에게 딱 맞는 무게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엄중한 소리들 안에서 제이지는 성공한 래퍼가 아닌 삶을 살아온 본명인 숀 카터로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숀 카터의 이름으로 제이지는 그의 이야기의 치부까지 드러낼 정도로 솔직함을 드러낸다. 앨범커버로도 가장 노골적으로 느껴지면서도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피치색상을 선택하였다.
첫 트랙인 ‘Kill Jay Z’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극단적으로 성찰하고, 두 번째 트랙인 ‘The Story of O.J'에서는 흑인으로서 겪었던 단호한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후에도 [4:44]에서는 인생, 경제, 종교, 인종 등 제이지를 둘러싼 모든 장의 구성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소 무거운 주제 아래지만 재치 있고 유머있는 가사로 앨범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고 있는 것이 이 앨범의 가장 큰 강점. 비록 상업적인 성과는 다른 앨범들에 비해 아쉬웠지만 가장 솔직한 앨범이었기에 제이지의 인생 앨범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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