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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의 한 요소인 그래피티(graffiti)는 벽에 그리는 예술을 말한다. 서울에는 이태원, 홍대 등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하며 때론 벽이 아닌 물체 그리기도 하고 논란이 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 그래피티가 단순한 낙서일까? 아니면 예술일까? 허가를 받지 않고 벽에 그린다면 불법적인 낙서로 타인의 재산권을 무단으로 훼손하는 경우가 된다. 불법이냐 아니냐 차이로 불법을 예술이라고 볼 순 없다.

그래피터들은 자신의 태그 네임을 알리기 위해 상가 벽, 지하철, 공공기관 물, 비행기 등 화려하게 장식을 시작한다. 뉴스에 자신을 찾는다면 성공한 거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불쾌함을 유발하지만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순 없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래피티가 다 나쁜 건 아니다. 나쁜 짓을 했을 때 나쁘다는 거지, 무튼 그래피티는 현재 현대 미술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전시를 진행하고 패션 브랜드를 생성해 브랜드를 런칭,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 직접 그래피티를 작업하는 등 그래피티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떠한 작업들로 우리를 흥분케했는지 기사를 통해 확인 바란다.



뮤지션도 그래피티를 한다?


드래곤볼 빠돌이라는 별명을 가진 R&B 뮤지션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SNS을 살펴보면 대부분 그래피티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모습들이 가득하다. 처음엔 그냥 힙합이니깐 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프로에 가까운 실력을 뽐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트립합(Trip hop) 선두주자 로버트 델 나자 (Robert Del Naja)도 3D라는 예명으로 브리스톨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공연을 한 후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에 작품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콜 오브 듀티 : 고스트 (Call of Duty : Ghosts) 주제곡 에미넴(Eminem) Survival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 로건이 발라클라바를 착용한 채 벽에 문양을 그래피티로 새기는 장면이 중점적으로 많이 나온다.  




그래피티는 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힙합 뮤직비디오에서도 과감한 까메오역을 맡아 큰 인상을 남긴다. 이러하듯 꼭꼭 숨겨진 예술이 아니라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술이 돼버렸다.


그래피티는 패션과 관련있다!


그래피티는 패션과 밀접한 관계를 띄고 있다. 스트릿 브랜드 오베이(OBEY)를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오베이는 그래피티를 통해 알려진 브랜드로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자리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브랜드 베트멍(Vetements)과 컨버스(Converse), 리복(Reebok)의 협업은 그래피티에 영감을 받아 낙서하듯 디자인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최근 협업을 진행한 나이키(NIKE)와 타투이스트 노보(Nobo) 컬렉션, 명품 브랜드 구찌(Guccl)와 코코 카피탄(Coco Capitan) 협업 컬렉션을 선보여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등 그래피티는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는 게 분명하다.




아트 테러리스트 천사와 악마


아트 테러리스트 혹은 게릴라 아티스트라 불리는 뱅크시(Banksy), 위에 이야기했듯 로버트 델 나자가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영국 영화배우 지미 네일(Jimmy Nail)과 영국 래퍼 마이크 스키너(Mike Skinner) 많이 닮았다고 한다. 뱅크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아티스트다. 얼굴, 번호, 집 주소, 직업 등 말이다. 정치적인 행동주의자로 유명하며 아름답고 도발적이고 부드러운 풍자를 일으킨다.

뱅크시는 아름다운 아트 테러리스트다. 한가지 일화를 말하자면 브로드 플레인 클럽이라는 건전한 직업과 사회적인 활동을 했던 곳이 있다. 활동 부진으로 12년간 문을 닫았다. 어느 날 뱅크시가 브로드 플레인 클럽 문에 그림을 그렸고 이후 휴대폰 연인들이라는 제목이 지어졌다. 스마트폰의 단점을 풍자한 작품이었다.



이를 본 주인은 문짝을 떼어 클럽 안으로 들여놨다. 이후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여 시의회, 경찰, 시립 미술관, 관련 업체 등 그림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뱅크시가 클럽 주인에게 '그 그림은 당신 것’이라는 편지 한 장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이 문은 실제 경매에 내놓았고 7억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고 한다. 이처럼 뱅크시는 행동주의 예술로 사회적 실천을 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을 중심적으로 관광요소로도 발전해 화제가 됐다.



뱅크시가 천사라면 이 아티스트는 악마라 불린다. 검은 그림자로 불리는 프랑스 아티스트 키덜트(Kidult)는 루이비통(Louis vuitton), 샤넬(Chanel), 셀린느(CÉLINE), 마크제이콥스(Marc Jacobs), 에르메스(hermes), 슈프림(Supreme), 아페세(APC) 등 명품 매장을 타켓으로 자신의 태그 네임을 매장 곳곳에 큼지막하게 새긴다.




키덜트는 사회 고위 계층을 향한 물질주의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남겼고 그래피티를 함으로써 계층 간의 벽을 허문 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또한 키덜트는 자신이 테러 한 매장을 촬영하여 리미티드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한다. 티셔츠는 30장에서 50장 한정으로 600달러에 판매된다. 출시되자마자 품절을 일으켜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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